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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닥터

야구 선수들이 많이 겪는 스포츠 손상 3가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1-05-21 10:27    조회 : 718
  • 야구 선수들의 대표적인 스포츠 손상으로는 슬랩(SLAP) 병변, 내적 충돌 증후군(Internal impingement syndrome), 리틀 리그 엘보우(유소년 팔꿈치 내측 골단골염, Little leaguer’s elbow)가 있습니다. 특히 팔을 머리 위로 던지는 투구 동작이 포함된 스포츠는 어깨와 팔꿈치 관절에 지속적으로 무리한 부하가 작용하는데요. 이러한 질환들은 전문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투구 동작이 포함된 여러 가지 스포츠 여가 활동을 즐기는 일반인에도 나타날 수 있는 질환입니다.

    투구 동작이 많은 야구 선수들의
    대표적인 스포츠 손상 3가지
     
    손상 하나, 어깨 관절와순이 파열된 슬랩 병변
    어깨 관절은 위팔의 머리뼈가 ‘관절와’로 불리는 오목한 접시 모양의 뼈 위에서 움직이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가동 범위가 크지만 상당히 불안정하죠. 그래서 관절와 주변으로 ‘관절와순’이라는 인대가 둘러싸 관절의 안정성을 높여준답니다.
    관절와순 가장 윗 부분에는 이두박근의 힘줄이 연결되어 있는데 바로 이 부위의 관절와순이 찢어진 것을 슬랩 병변이라고 합니다. 슬랩 병변은 일회성 외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과도한 투구 동작으로 서서히 발생합니다.
  • 증상으로 통증과 걸림, 탄발음 소리가 날 수 있으며 근력 감소와 투구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투수들이 특별한 외상 없이 투구 속도가 감소되는 경우가 있는데 가장 많은 원인이 바로 이 슬랩 병변입니다. 신체검사와 MRI 영상검사를 통해서 진단이 이루어지며, 일반인의 경우 일상 생활에서는 큰 불편을 느끼지 않고 운동할 때만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으로 고려합니다. 투구 동작을 포함한 과도한 운동과 피로 누적을 피하고 안정을 취하며 진통제 투약, 물리치료 등을 첫 치료로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전문적인 운동 선수의 경우 보존적 치료만으로는 증상의 호전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속적인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 호전이 없는 경우 관절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로 찢어진 관절와순을 봉합하고 수술 이후 재활치료를 꾸준히 하면 대부분 6개월 이후 회복 정도에 따라 투구 운동을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슬랩 병변은 메이저리그 류현진 선수가 수술적 치료 후 성공적으로 재기한 사례로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질환입니다. 그러나 슬랩 병변은 찢어진 관절와순에 대한 봉합술 이후 손상 전과 같은 투구를 할 수 있는 메이저 리그 선수들은 7% 정도로 매우 낮아 투수들에게는 치명적인 손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손상 둘, 반복적인 투구 동작이 유발하는 내적 충돌 증후군
    내적 충돌 증후군은 투구 운동 선수에서 볼 수 있는 마비 상완 징후(Dead arm syndrome)의 원인입니다. 내적 충돌은 원래 팔의 외회전시 회전근개 관절측면과 후방 관절와순이 맞닿아 과도한 외회전을 막아주는 정상 소견으로 병적인 것이 아닙니다.
  • 그러나 반복적인 투구 동작으로 정상적인 내적 충돌의 범위를 벗어나 과도하게 외회전하게 되면 회전근개 관절측 부분 파열 손상이나 관절와순 파열 및 전방 미세 불안정성이 발생해 내적 충돌 증후군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즉 반복적인 투구 동작으로 어깨 관절의 전방 관절낭이 늘어나고 후방 관절낭이 비대해지고 위축되어 어깨가 후상방으로 끌려가게 되는거죠. 이로 인해 어깨에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투구 속도 저하 등 기량이 하락할 수 있습니다.

    내적 충돌 증후군이 발생하면 신체 검사상 과도한 외회전과 제한된 내회전 소견을 보이며, 정상쪽 어깨와 비교해서 외회전, 내회전 되는 총 어깨 운동 범위의 감소 소견을 보이게 됩니다. MR 관절 조영 검사에서 병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수술적 치료 없이 물리치료와 투구 동적 조절, 운동 방법 교정으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슬리퍼 스트레치(Sleeper stretch) 운동이 증상 완화에 많은 도움이 되는데 아픈 쪽 어깨가 아래로 가도록 옆으로 누워서 팔꿈치를 90도 구부린 상태로 정상 팔을 이용해 아픈 쪽 손목을 잡고 배꼽 방향으로 팔을 돌려주는 운동법입니다.
  • 보존적 치료에 실패한 경우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데 관절경을 이용해 파열된 회전근 개 봉합술이나 후방 관절낭 절제술, 전방 관절낭 봉합술 등 병변에 따른 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수술 후 조기 운동을 통해 관절낭의 재구축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상 셋, 어린 투수에서 드물지 않게 발생하는 리틀 리그 엘보우
    마지막으로 리틀 리그 엘보우는 팔꿈치에 생기는 질환으로 특히 뼈의 성장판이 완전히 닫히지 않은 어린 투수에서 드물지 않게 발생합니다. 반복되는 투구 동작에 의해 뼈와 인대의 변형을 동반하면서 팔꿈치 통증과 투구 속도 저하, 잠김 현상, 운동 제한, 운동 시 탄발음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팔꿈치 단순 방사선 영상에서 내측 성장판 간격이 넓어지거나 외측에 골편 형성 및 불규칙한 변화가 관찰됩니다. MRI 및 CT를 통해 병변 크기와 관절 연골 상태, 단순 방사선 영상이에서 잘 보이지 않는 유리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보존적 치료에 잘 반응하며 증상이 심한 경우 팔꿈치를 포함한 부목 고정을 1주일간 시행하고 조기 관절 운동을 시작합니다. 투구 연습은 6주 후부터 시작하거나 영상에서 분리된 골편이 붙으면 시행하도록 합니다.
  • 수술적 치료는 팔꿈치 불안정성이 심하거나 골편이 5mm 이상 벌어지거나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시행합니다. 견연 골단을 금속 핀이나 금속 나사를 통해 고정하고 유리체가 존재할 경우 제거해줍니다.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신경이 압박되지 않도록 풀어줍니다. 수술 후 10일 이내로 고정을 시행하고 이후 운동 단계를 늘려가면서 재활치료를 시행해야 합니다.

이대서울병원 신상진 정형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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