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메뉴 토글 버튼

회원공간 The Korean Society of
Sports Medicine

스포츠닥터

담 걸렸을 때 빨리 풀려면? 평소 이 운동 해보세요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1-05-21 11:43    조회 : 37612
  • 목과 등이 뻐근하고, 움직일 때 통증이 있거나 어깨가 결린다고 표현하지 않고, ‘담(痰)이 들었다’ 혹은 ‘담 걸렸다’고 말을 하곤 합니다. 그러면 이때 말하는 ‘담’이란 무엇일까요?
  • 우선 의학에서 ‘담’이란 용어는 없습니다.
    한의학에서 유래된 말이죠. 그런데 문제는 한방에서 조차 ‘담’ 증상에 대한 정확한 정의가 없다는 것입니다. 한방에서는 환자들이 호소하는 근육 뭉침 증상만을 말하는 게 아니라, 체내 기혈이나 진액의 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담 결림 증세가 나타난다고 말합니다. 심지어 기름진 음식과 과식으로 소화 기능이 떨어지면 섭취한 음식물이 제대로 분해되지 못해 위에 쌓여 부패되면서 담음이 생겨난다고 설명하죠.

    그러나, 한방에서도 담 치료는 ‘근육 이상 소견’에 대해 실시하는 게 보통입니다.
  • 그렇다면 의학에서는 담 증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 ‘담’이란 불명확한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정확한 치료를 위해 필요합니다.
    담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를 유형별로 분류를 한다면 4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 첫째, 추간판 탈출증의 증상일 수 있습니다. 특정 근육과 관련된 신경이 디스크가 탈출돼 눌리면서 근육이 뭉치거나 꼬인 것 같은 통증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목 뒤나 견갑골 안쪽에 통증이 있으며, 목의 움직임에 따라 통증이 더 심해지기도 합니다.

    둘째, 근막통증후군 증상입니다. 근막통증후군은 우리 몸 근육의 어느 부위에도 생길 수 있으나 특히 목과 어깨 주위, 허리, 엉덩이 주위 근육에서 잘 발생합니다.
    잘못된 자세와 근육의 짧아짐, 근육 손상, 날씨에 의해 근육의 긴장이 증가하거나 심리적인 요인(스트레스)에 의해 근긴장이 증가한 경우에 잘 나타납니다.

    셋째, 늑골의 골절이 있을 때도 가슴이나 등이 뻐근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 넷째, 흔하지 않지만 대상포진의 초기 증상과 혼돈될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면 신경을 타고 올라와 바늘로 콕콕 쑤시는 극심한 통증과 함께 띠 모양의 발진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 그러면 소위 말하는 담을 예방하는 운동이 있을까요?
  • 담을 완전하게 예방하는 방법은 없지만, 평소에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바른 자세를 갖는다.
    2.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의 건강을 유지한다.
    3. 준비운동 후 본 운동을 한다.
    4. 무리한 운동을 피한다.
    5. 갑자기 방향을 바꾸거나 힘을 주는 행동을 피한다.

    담이 들었다고 생각될 때는 우선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고, 스트레칭을 통해 긴장된 근육이 이완되도록 가볍게 움직여봅니다. 만약 이런 노력에도 증상이 계속되면, 앞에서 언급한 질환들을 의심하고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 원인을 찾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김준성 교수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