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메뉴 토글 버튼

회원공간 The Korean Society of
Sports Medicine

스포츠닥터

조기축구 경기 중 발생하는 족부 족관절 부상 및 예방법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1-05-21 12:31    조회 : 823
  • 2020년 한 해를 돌아보면 코로나로 시작해서 코로나로 끝난 것 같습니다. 여기엔 모두가 동감하리라 생각이 드는데요. 필자는 어린 시절부터 축구를 좋아해서 2006년부터 아파트 축구 동호회를 창단하면서 미국 1년 연수를 제외하고는 나름 주말마다 3~4시간씩 정말이지 열심히 운동을 했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여파로 2020년은 언택트 시대가 되어버린 탓에 주위 친한 동료들과 식사 자리 한 번 마음 놓고 해보지도 못했죠. 2021년도는 예방 접종이라는 약간의 희망이 보이기는 하지만, 이 또한 아직은 좀 더 시기를 지켜봐야 할 상황으로 인식됩니다.

    이제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왔습니다. 그동안 움츠러들었던 각종 생활 스포츠인들의 운동에 대한 갈증이 폭발할 것으로 생각이 드는데요. 조기축구를 해 오면서 지켜 봐왔던 족부 및 족관절의 손상 또한 이전에 비해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여 주의를 환기 시키고자 준비했습니다.

    당연히 축구는 경쟁적 운동이므로 불가피하게 급성 및 만성의 손상을 동반합니다. 많은 손상들이 있지만, 오늘은 봄철 축구 동호회에서 자주 발생할 수 있는 급성 손상과 그 예방 그리고 응급처치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손상 예방의 가장 좋은 방법은?

  • 손상의 예방은 평소 꾸준한 자기 몸의 관리를 통해서 유연성과 근력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되겠습니다. 그러나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꾸준한 몸 관리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몸 관리를 생략하고 1주일에 한 번 운동을 하면서 지내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또한 1주일에 한 번의 운동으로 모든 것을 다 하겠다는 생각에, 조금은 더 격렬하게 운동을 하게 되는 것이 축구 동호회의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운동 시작 전 최소 10분~15분 정도의 스트레칭을 할 것을 권장합니다. 각 개인 간의 편차가 있으므로 본인의 몸에 맞게 운동 시작 전 준비가 꼭 필요합니다.

    ■ 조기축구 동호회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손상은?

    ① 아킬레스건 파열
  • 먼저 가장 잘 발생할 수 있는 손상으로는 스트레칭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후 제일 잘 발생할 수 있는 아킬레스건 파열이 있습니다. 이는 경직된 상태에서 갑작스러운 근 수축이 일어나면서 자주 발생합니다. 환자는 뒤꿈치를 망치로 맞은 느낌, 갑자기 뚝 하는 느낌과 함께 발목에 힘이 빠지는 느낌 등 다양한 정도의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손상을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경기 시작 전에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예열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단은 아킬레스건이 있는 부위에서 다양한 정도의 함몰(dimple)을 손으로 촉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환자는 보행 시 추진력을 잃어 발을 끌게 됩니다. 수상을 인지하였을 때는 최대한 빨리 부목고정 및 얼음찜질이 필요하며 병원을 방문한 처치가 필요합니다.

    ② 족관절 인대 파열
  • 다른 손상으로는 족관절(발목) 인대 파열이 있습니다. 이는 운동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걸어가거나 계단 오르내리면서도 자주 발생할 수 있는 손상입니다. 그러나 축구 등의 운동 시에는 그 파열이 더 심하게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골절까지도 동반할 수가 있습니다.

    일단 족관절의 인대 파열이 의심되는 상황은 본인이 뚝 하는 파열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손상 부위의 동통과 부종이 발생하게 됩니다. 손상의 정도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정확한 판단은 여러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본인이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동통이 있으나 본인 발로 걸을 수 있으면 조금은 경미한 손상, 본인이 걷지 못하나 부축할 때 걸을 수 있는지를 보면 중등도의 손상, 부축을 해도 걸을 수 없다면 심각한 손상으로 일단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개인의 편차가 있어서 절대적인 기준은 아닙니다.

    수상 당했을 때 PRICE(Protection: 보호, Rest 휴식, Ice 얼음찜질, Compression 압박, Elevation 거상) 방법이 가장 중요한 초기 처치이며 정확한 수상부위에 대한 평가는 병원을 방문하여 검진 이후 치료 방침을 결정할 수 있겠습니다.

    ■ 운동할 땐 ‘동료’ 의식을 가져야 해

  • 위에 언급한 두 가지의 손상은 축구 동호회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급성 손상입니다. 충분한 자기 관리와 평소에도 꾸준한 근력 운동 및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급성 손상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되겠습니다. 또한 동호회 회원들과 꾸준히 운동을 해 오면서 손상 예방을 위한 의견 교환을 하는 것도 꼭 필요합니다. 축구 동호회에서 발생하지 말아야 할 급성의 손상은 족부 및 족관절 부위의 골절로서 이는 승부에 대한 과도한 집착으로 인해 불가피한 신체 접촉 운동으로 일어나게 됩니다. 운동 시에는 서로 같이 운동하는 동료라는 인식을 가지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운동을 하면 큰 후유증을 유발하는 골절 등의 손상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코로나 시대가 끝나갑니다. 모든 생활 체육을 하는 분들이 즐겁고 부상 없이 운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이 시기가 지나서 모두가 즐겁게 운동하기를 기원합니다.

부산 센텀병원 곽희철 센터장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