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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닥터

어디를 다치던 손상 직후에는 가격보단, ‘PRICE’를 기억해주세요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1-05-21 12:34    조회 : 1410
  • 코로나가 온 세상을 휩쓰는 와중에도 어김없이 계절의 여왕 5월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코로나 블루에 지친 몸과 마음에 따사로운 햇볕과 반짝이는 새싹은, 보기만 해도 저절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개나리, 진달래, 벚꽃을 지나 진홍색 철쭉과 노란 금계국까지 넘쳐나니 산과 들로 마냥 걷고 뛰고 싶게 만듭니다. 신나는 축제와 야외 스포츠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이 온 겁니다.

    하지만, 이래저래 움츠러들었던 우리 몸이 갑작스러운 야외나 스포츠 활동을 하게 되면 마음만 앞서 넘어지고, 다치는 외상을 입기 제격. 즐겁고 행복한 순간에 느닷없는 외상은 당황스럽기 마련이지만, 바로 이 외상 직후 초기대처에 따라 병의 경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다친 순간부터 초기 2~3일, 더 엄밀하게는 다친 1시간 이내 빠른 처치를 하는 것이 결정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외상 직후엔 ‘PRICE’를 시행하세요

    외상 직후 가장 중요한 기본 대처법은 손상의 부위와 종류에 상관없이, PRICE를 시행하는 겁니다. PRICE는 protection(보호), rest(안정), ice(얼음), compression(압박), elevation(거상)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용어로, 다친 부위를 부목이나 붕대 등으로 감아서 보호(P), 움직이지 않게 고정하여 안정(R), 얼음으로 냉찜(I), 상처부위의 지혈을 위해 압박(C), 부종을 방지하기 위해 거상(E) 한다는 뜻입니다. 이는 손상 직후에 발생되는 염증반응을 최소화시키는 기본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신체 어느 부위를 다치던, 손상 직후에는 반드시 PRICE를 가능한 한 빨리 시행할수록 손상부위를 최소화시켜 빠른 회복을 유도하게 합니다.
  • 가령 산행하다 삐끗한 발목의 염좌(인대손상)나 엉덩방아로 인한 근육의 타박상과 같은 사소한 손상부터 사지의 골절이나 신경/혈관손상, 얼굴/머리 손상의 손상에도 다친 즉시 그 순간부터 PRICE를 시행하여야 하는 것은 손상의 경과를 크게 단축하여 빠른 회복을 유도합니다.

    흔히 TV에서 선수들이 다친 경우, 의료진이 얼음주머니를 대고 붕대로 감싸주며, 차가운 스프레이(cold spray)를 뿌려주는 것을 흔히 봤을 겁니다. 전혀 다치지 않은 경우에도 선수들이 운동 직후 얼음주머니로 팔다리를 감싸는 것을 종종 보게 되죠. 바로 PRICE 원칙에 근거한 대처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 PRICE의 원칙, 48시간 내에 적용하세요

  • 물론 이런 PRICE 원칙은 손상 직후부터 48시간 내에 적용하는 것이 원칙이며, 그 이상 PRICE를 지속하는 경우 오히려 손상의 회복을 지연시키고, 얼음으로 인한 동상이나, 압박에 의한 혈관/신경 손상이나 피부 괴사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주의를 요구합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의료기관의 접근성이 좋고 119 등 응급구조시스템이 좋은 나라에선 병원에 도착한 이후에는 의료진이 알아서 잘 치료하므로, 손상 직후부터 병원으로 와 의료진을 만나기까지의 초기치료가 중요하며, 이때 PRICE가 바로 절대적인 치료원칙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과거 우리나라의 민간요법에는 온찜질 등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을 중시하는 경우가 있어, 문제가 돼왔습니다.

    ■ 국소적인 급성 염증 증후에도 PRICE가 약보다 효과적인 치료법!

  • 비단 급성 외상뿐만 아니라 관절이 갑자기 붓고 물이 차는 급성 관절염이나, 벌과 같은 해충에 물리거나 쏘여서 부어 오르는 경우 등 원인에 상관없이 국소적인 급성 염증 증후(신체 일부가 붓고, 열이 나면서, 빨개지며, 아파서 기능을 잘하지 못하게 되는)가 보일 때는 즉시 PRICE를 시행하고 병원을 찾는 것이 단순하지만 약보다도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습니다.
     
    가령, 산행이나 스포츠 활동 등 외부 활동을 하는 경우 미리 냉장고에 얼려 둔 얼음팩이나 얼음주머니 또는 얼린 음료수병을 챙겨 만약의 사태에 사용하고, 얇은 손수건도 목이나 손목에 둘러가면 땀도 닦지만 비상 시 붕대대신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온갖 야외 활동과 스포츠가 많아지는 계절이 다가올수록, 외상없이 건강하게 온전히 즐길 수 있도록 평소 신체를 단련하는 것이 원칙이겠지만, 불가피한 급성 손상에서 하루라도 빨리 회복하려면 다친 즉시 10분 이내, 최소 한 시간 이내 초기에 PRICE를 적용하여 손상을 최소화시키면서 병원에 오는 것이 최고의 차선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양대병원 김미정 재활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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